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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국민 해외 관광객…비대면 진료 새 국면 맞을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시범사업으로 위축됐던 비대면 진료가 늘어나는 관광 수요로 새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해외관광객 증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반면 비대면 진료로는 현지에서 추가 진료 및 처방에 어려움이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역시 공존하는 상황이다.25일 여행사와 연계해 현지에서 관광객에게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관심이 끌리고 있다. 그 배경은 지난해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민 해외관광객 수다.지난해부터 국민 해외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사와 연계해 현지에서 관광객에게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 해외관광객은 2030만 명으로 2022년 전체인 655만 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11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광객 수 2871만 명을 70% 이상 따라잡은 것.이에 해외관광객 관련 산업이 역동하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 산업계에서도 이를 기회로 보고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발 빠르게 나선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닥터콜이다. 닥터콜은 내국인·재외국민 대상 ▲진료 예약 ▲화상 진료 ▲온라인 상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지난해 10월 여행사 노랑풍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외관광객으로 저변을 넓혔다.기존 서비스에 더해, 시간 제약 없이 국내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팀을 배치해 24시간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재외국민 외에도 유학·파견·여행 등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에 초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해외 관광객 증가세가 더해지면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를 하며 쌓아왔던 인프라를 확대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구체적으로 보면 현재 지원하는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신경과·한의학 등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규제샌드박스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은 '의사 및 병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만약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의료진이 화상 비대면 진료를 통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안내하거나 현지 병원으로 연계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처방의 경우 국가 간 처방전 인정 범위가 상이하고, 단기 여행 기간 안에 약 배송이 어려울 수 있어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봤다.라이프시맨틱스 닥터콜 서비스 화면이와 관련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해외관광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여행 중 가능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 및 건강 상담이 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국가별 필수 예방 접종, 유용한 헬스케어 기기 및 의약품 정보 제공 등 서비스를 개발·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다수의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휴 기관 역시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관광객의 사전진료 및 사후관리를 위한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관광에 대한 협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운영사들은 해외 진출 기회를 엿보면서도, 사업성엔 물음표를 찍는 모습이다. 초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의료 상담에 그친다면 수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아직까진 해외관광객 비대면 진료 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난점으로 꼽았다.이와 관련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선재원 공동대표는 "회원사 중 해외관광객 비대면 진료를 구상하던 곳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소식이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해외관광객 비대면 진료 요청이 적은데 결국 처방 받을 약국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비대면 진료가 제대로 되려면 현지 약국과 연결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국 의료 상담에 그쳐 경쟁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특히 정신건강과 관련해 진료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초진 비대면 진료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료계 목소리도 여전하다. 특히 IT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서 화상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시 해상도 저하 등으로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환자나 의료기관이 의료 상담으로 얻는 실익보다 의료사고로 인한 부담이 더 크다는 것.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김이연 대변인은 "결국 화상 의료 상담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국내보다 해상도 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담 자체도 시차 등으로 이용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환자나 의료기관에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관광객이 귀국 후 재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이어 "무엇보다 국내 비대면 진료도 불완전해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상황인데 해외에서 이뤄진다고 하면 신속한 대응이 더욱 어렵다"며 "의료 영역은 안전성이 1원칙이다. 국내라면 비대면 진료라고 해도 119구급대 등의 선택지가 있지만 해외에선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의협 의료정책연구원 문석균 부원장은 "응급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경증이라면 현지에서 간단한 의약품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내와 현지의 약국 정보가 달라 실효성이 있을진 의문"이라며 "특히 실제 처방이 이뤄질 수 없기에 실효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4-01-26 12:03:24병·의원

폐원 서울백병원 부지 활용두고 학교법인과 중구 갈등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82년 역사를 뒤로하고 경영난으로 폐원한 서울백병원 부지 활용을 두고 학교법인 인제학원재단과 서울시 중구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서울시는 폐원 부지에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위한 성형외과, 피부과, 건강검진센터 등이 포함된 'K의료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반면, 인제학원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시관리시설사업(종합의료시설 유지)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 서명 운동을 벌였다.인제학원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시관리시설사업(종합의료시설 유지)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 서명 운동을 벌였다.지난 1941년 개원한 서울백병원은 누적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2023년 8월 31일 진료를 종료했다.이후 서울시는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백병원 부지를 종합의료시설로 정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인제학원재단은 최근 교직원을 대상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탄원서에는 서울백병원 폐원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형제병원(부산백, 상계백, 일산백, 해운대백병원) 살리기를 위해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탄원서에는 서울백병원 폐원은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형제병원(부산백, 상계백, 일산백, 해운대백병원) 살리기를 위해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재단 측은 "서울백병원은 17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에도 형제병원 도움으로 이제껏 버텨왔다"며 "감당할 수 없는 적자로 형제병원들 생존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폐원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들은 "서울백병원 적자를 메꾸면서 강북과 도봉 노원구 등 서울 동북부 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는 상계백병원 등은 투자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으로 서울백병원 부지를 임대, 매각할 수 없게 된다면 다른 형제병원에 대한 투자 시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상계백병원마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서울 동북부 지역에 더 큰 의료공백이 초래되고, 결국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 취지와는 정반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은 이미 폐원신고를 마쳤고 종합의료시설로 결정되더라도 대규모 적자를 감내하며 다시 운영할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정부가 아닌 민간이 해당 부지에서 의료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불가능하다는 사실 또한 이미 컨설팅 등을 통해 수차례 검증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들은 "그럼에도 의료기관 부지를 고집한다면 서울백병원은 서울 한복판의 폐건물로 방치돼 흉물이 될 것"이라며 "결국 서울시 미관과 치안, 시민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니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 중구청은 오늘(11일) 서울백병원 백인제홀에서 중구주민 및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서울백병원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중구청은 "서울백병원을 이용했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 및 반영하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주민설명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중구청은 주민설명회 후 2월 중 서울시에 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4-01-11 15:56:27병·의원

빠리(Paris)는 예술과 낭만으로 가득하겠지

메디칼타임즈=경상국립대학교 본과 1학년 박성연 "파리 증후군이라는 말 알아?"지난겨울,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오던 날이다. 기차가 지연돼 자정이 다돼서야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한껏 부푼 마음으로 역 밖을 나왔다.'희미한 가로등, 구정물 가득한 웅덩이, 쓰레기 더미들, 밀착해서 다가오는 위협적인 모습의 흑인, 노상 방뇨를 하는 사람들, 화려한 네온사인의 유흥업소들' 내게 첫 파리는 이렇게 다가왔다. 잔뜩 긴장한 채 숙소로 가는 길에 같이 여행하던 오빠와 이야기를 나눴다."오빠, 오빠는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가 어디야? 나는 파리였거든. 사랑과 낭만 가득한 파리의 밤을 아주 어릴 적부터 그려왔어. 그런데 웬걸?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너무 다르잖아!"라며 투덜거렸다."너 파리 증후군이라는 말 알아? 젊고 부유한 일본인 여성들한테 주로 나타나는데, 그들이 그려왔던 파리의 모습이 현실과는 너무 달라서 망상, 현기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병인데 실제로 있어. 찾아봐! "오빠가 말했다.내가 가졌던 파리에 대한 환상이 걱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홍세화)"를 읽고 책 속에서 그려진 빠리는 내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그토록 개성이 강한 빠리지앵들이 모여 사는데도 서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했다. 파리 사람들 속에 녹아있는 똘레랑스와 여유, 그리고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내 가슴 어딘가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한껏 부푼 어린 마음은 파리 입성 신고식을 치르고는 빠르게 식어갔고, 차가웠던 공기 속에서 왠지 모를 불안함에 압도당한 채 그 겨울밤을 보냈다. 걱정을 한가득 안고 무작정 호텔 밖으로 나와 걸었다. 파리의 겨울 공기는 시리다.온종일 흐리고 비가 흩뿌리며 스산함이 온몸을 감싸기 일쑤다. 흩날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비하켐 다리로 향했다. 영화 '인셉션’의 배경이자, 가장 예쁜 에펠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 흐린 하늘, 자욱한 안개, 뼈만 남은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보였던 에펠은 정말이지 흉물이었다. 이 실망감도 여행의 일부이겠지. 실망감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이 우울감을 온몸으로 마주한 채 오랑주리로 향했다. 버스에서 한 소녀가 말을 걸어왔다. "Excuse me. Do you know the way to Orangerie?" 마침 그곳으로 가고 있었던 터라 동행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미술관답게 아침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며 그 까무잡잡한 피부에 맑은 동그란 눈을 가졌던 소녀와 스몰 토크를 나누었다. 나이, 국적, 취미 등을 나눴다. 그리고 서로 학생이라고 하며 전공을 물어봤다. '파키스탄 의대생’이라고 했다.졸업을 앞두고, 인턴 수련을 하기 전에 짬을 내서 여행을 왔단다. 이런 우연이! 같은 목표, 같은 공부를 하는 또래 친구라 정말 빠르게 친해졌다.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미술관을 둘러보고 이메일을 주고받은 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오랑주리를 뒤로 하고, 골목골목을 걸었다. 고풍스러운 상앗빛 오스만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 그 사이로 밀려오는 고소한 빵 굽는 냄새. 달콤한 유혹에 이끌려 커피 한잔과 버터 풍미 가득한 크루아상을 들고 테라스에 앉아서 여유를 즐겼다.빠알간 머플러를 한 할아버지와 같은 색의 빨간 베레모를 쓴 백발의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느긋하게 걷는다. 고운 미소를 지은 할아버지는 거리의 한 꽃집 앞에 멈추어 선다. 아직 덜 핀 노오란 튤립 몇 송이를 신문지에 곱게 싸서는 할머니에게 쥐여준다.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장면이었다. 내가 상상하던 빠리 그 자체였다.절로 미소 지으며 그 아름다움을 가슴속에 새겼다. 그 후 노을이 질 때쯤 센강에서 바토무슈를 타고 봤던 에펠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정각마다 화려한 빛으로 파리의 밤하늘을 수놓던 에펠. 수많은 사람 속에서 넋을 놓고 바라본 밤의 화이트 에펠은 정녕 낭만의 도시, 빛의 도시파리였다.요새도 힘에 부칠 때면 지난겨울 파리를 떠올린다. 사진들을 들여다볼 때면 그때의 공기가 떠올라 추억에 잠긴다. 누군가 말했다. "여행의 목적은 다른 게 아니라 환상을 없애는 것"이라고.그렇다. 처음 마주했던 파리는 내 오랜 꿈속에서의 모습과는 많이 괴리되어 있었다. 그 괴리와 낯섦으로 힘들어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그 두려움을 이길 만큼 낭만적이었다. 정돈되지 않은 자유분방함, 무언가 모를 무질서 속에서 느껴지던 예술감. 정형화되어있지 않은 그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참 좋았다.'프랑스 사람들은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콧대가 높아 불어를 못하면 불친절하게 대한다'는 소문들을 듣고 걱정했던 나 자신이 무색해질 만큼 파리 사람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기도 했다.나비고를 사지 못해서 끙끙대던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젊은 프랑스 청년, "Merci" 하며 웃어주는 게 습관화되어있는 따뜻했던 그들의 모습에 감동하던 며칠을 보냈다. 우연히 마주한 순간들, 스치듯 만났던 인연들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스함이 사무치게 좋았다.드넓은 세상을 누비며 여행할 때면 참 느끼는 것들이 많다.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이 참 좋다. 짧은 순간들이지만, 창밖의 풍경들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그런 순간들. 좋아하는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음미하고, 그 감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순간들이 항상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그 순간의 냄새, 노래, 풍경들을 떠올릴 때면 그때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르는 순간이 많아 애틋한 감정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이런 감정들을 섬세하게 기록하면서 혼자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요새 자꾸 든다.일기장, 메모장을 하나 가방에 넣어두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글을 쓰고, 읽으며 며칠을 고민하며 보내는 나날들이 좋다. 머지않아 이런 선물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길 소원한다. 이번 겨울, 그 자유로움과 낭만을 담뿍 느끼러 또 한 번 빠리로 떠난다.
2024-01-02 05:30:00오피니언
K-hospital

엑스퍼트아이엔씨, 문자 통역 태블릿 KHF 2023 출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엑스퍼트아이엔씨(대표 박정남)가 오는 9월 16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HEALTHTECH FAIR, KHF 2023)에서 문자 통역 태블릿인 '씨사운드'를 선보인다.씨사운드 문자 통역 태블릿은 병원에 방문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진료나 창구 상담 내용을 음성 대신 텍스트로 제공하는 제품이다. 엑스퍼트아이엔씨는 스마트 안경 하드웨어에 결합한 기존 제품에 이어 범용성을 확장시키기 위해 태블릿 형태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특히 이 제품은 외국어 번역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상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엑스퍼트아이엔씨 박정남 대표는 "정확도 높은 엔진을 가진 씨사운드의 보급률을 높여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자유로운 진료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22 18:19:15의료기기·AI

이스라엘 정부가 원주세브란스에 감사패 전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좌측부터 이스라엘대사, 외무부 장관, 엄민섭  대외협력실장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은 지난 4월 충주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 전복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감사패와 감사장을 받았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사고 당시 이송된 환자들을 모두 완치해 본국으로 돌려보냈으며 그중 생명이 위급했던 중증외상환자 2명을 병원 내 권역외상센터에서 한 달여간 치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6월 7일 서울 한남동에서 개최된 감사패 전달식에는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이스라엘대사 등이 이스라엘 대표로 참석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의 감사장(Letter of Appreciation)에는 엄민섭 교수(대외협력실장), 엄기봉 행정국장(행정국), 김두섭 교수(진료부장), 손훈상 교수(정형외과), 최영운 교수(외상중환자외과) 등이 이름을 올렸다.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본국에서 뉴스를 통해 모든 이스라엘 국민이 사고 소식을 접했고 심히 걱정하고 있었다"라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신속한 대처에 감사드리며 매우 훌륭한 사례로 역사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대사는 "치료를 위해 노력해주신 한국의 모든 병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중증 환자들이 무사히 치료받고 귀환할 수 있도록 한 달 넘게 애써주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모든 의료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3-06-09 19:05:35병·의원

'동남아 미용시장' 진출 1호 경쟁 나선 국내 의원‧기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의료기관과 기업이 동남아시아 미용시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지방흡입 등 미용 시술과 함께 관련 품목 매출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인공은 365mc와 시지바이오다.365mc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365mc 인도네시아 병원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최근 365mc와 시지바이오는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 현지에 지방흡입 및 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한 클리닉을 설립하는 내용을 발표했다.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보류됐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6명으로 주변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로 인해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5716명에 달한 바 있다. 이들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진출의 거점을 삼은 이유기도 하다.우선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으로 알려진 365mc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365mc 인도네시아 병원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365mc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통해 현지 지방흡입 의료진을 교육하고, 흡입지방연구소의 고도화된 지방흡입 의학 기술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계약에 참여한 마야파다 그룹은 365mc 인도네시아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365mc 인도네시아 지방흡입 전문센터에 대한 합작 투자 및 365mc와의 공동 운영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365mc는 인도네시아 현지 전문 의료진 및 인력을 수급을 위해 채용을 진행 중으로 빠르면 7월 병원 개원이 기대된다.시지바이오의 경우 365mc보다 한 발 더 빨리 인도네시아에 진출, 최근 발리에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인 '뉴룩(NULOOK)'을 설립했다. 국내 미용특화 의료기관과 전문 기업 간의 인도네시아 클리닉 설립 1호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인 '뉴룩(NULOOK)'을 설립했다.시지바이오의 경우 의료기관 중심이 아닌 기업이 직접 미용 전문 클리닉을 설립, 자사 필러 등 미용성형 제품들과 함께 한국의 최신 장비 및 기구들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필러 등 미용시장을 '캐시카우'로 여기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미용성형 제품과 최신 의료기기를 동남아시아에 보급, 자사의 매출향상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제품을 수출하는 것만이 아닌 직접 클리닉을 설립, 시술과 제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시지바이오의 경우 디엔컴퍼니를 자회사로 편입, 미용시술 제품의 국내 유통 및 영업을 강화한 상황에서 해당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디엔컴퍼니의 경우 시지바이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및 이중턱 지방분해주사 브이올렛의 국내 영업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미용성형 시장의 진출은 관련 제품을 보유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필수적인 분야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내수시장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3-03-15 12:00:30제약·바이오
현장

외국인 많은 이태원 개원가…진료방식도 보험청구도 다르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특별시 최초 관광특구로 외국인 유동인구가 두드러지는 이태원은 특히 다양한 국적의 환자가 모이는 곳이다. 이곳은 어떤 의료기관이 개원하고 외국인 환자 진료를 위한 개원가는 어떤 형태일까.메디칼타임즈가 19일 이태원역 개원가를 직접 찾아가보니 이태원로를 중심으로 10~15곳의 병·의원으로 구성돼있다. 이태원역 인근은 월 평균 50~60만 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규모가 크다고 보기 어려웠다. 진료과 분포를 보면 치과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의원 3곳, 내과 2곳, 피부과 2곳 정형외과 1곳 순이었다.이태원역  전경■유동인구 비해 규모 작은 개원가…보건소도 인접해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태원이 개원입지로서의 이점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유동인구에서 관광객 비중이 커 바로 병·의원 수요로 이어지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의류 브랜드나 음식점, 카페 등에서 입점 문의가 많아 개원기회가 적은 것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존에 술집, 음식점, 카페 등으로 운영되던 매물이 많아 의원으로 용도를 변경하는데 드는 인테리어 비용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용산구 보건소가 10분 거리에 있는 것도 난점이다.개원에 적합한 40~50평 대 매물의 가격도 보증금 5000만~1억 원 대에 월세는 300~500만 원으로 저렴하다고 보기 어려웠다.이 부동산 관계자는 "개원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추천할 정도의 입지는 아니다. 차라리 주택 위주인 보광동이 개원입지로는 더 적합할 것"이라며 "다만 오랫동안 운영 중인 의원이 몇 곳 있어 환자 수요가 아주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실제 이태원역 인근 한 의원을 방문한 결과 하루 40~5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민 위주였는데 외국인 비중은 20%정도였다.이태원역  전경■외국인 환자 많은 이태원…운영 방식 어떻게 다른가외국인 환자가 많다 보니 이태원역 인근 의원은 일반적인 의원과 운영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선 간판이나 의원 내부 안내사항 등을 외국어로 적어 놓은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아예 외국인 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원도 있었다.인근 의원들을 취재한 결과 같은 외국인 환자라고 해도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노동자 환자와 주재원 환자로 구분되는데 여기서도 국민건강보험 대상 환자와 미가입 환자가 또 나뉜다.가입 환자는 진료 시 내국인 환자와 차이가 없다. 미가입 환자는 모든 진료비를 환자가 내야 해 개인보험이 지불 보증하거나 환자가 모든 비용을 수납한 뒤 추후 보험사를 통해 돌려받는 식으로 청구가 이뤄진다. 급여 진료여도 비급여처럼 실손보험 등을 통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재원 환자는 회사가 국민건강보험을 가입해주는 경우가 많고 일반 노동자 환자는 개인보험을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이와 관련 인근 의원 원장은 "같은 외국인 환자라고 해도 차이가 있고 의원에 따라 내원하는 환자 층이 다르다"며 "본원의 경우 외국인 환자가 많이 오기는 하지만 내국인 환자 비중이 더 큰데 아예 외국인 환자를 전문으로 보는 의원도 있다"고 설명했다.파키스탄, 아프리카 등 비영어권 환자가 많은 것도 개원 시 유의해야 할 점이다. 인근에서 오랜 기간 운영한 의원은 노하우가 있어 외국인 환자 진료에 어려움이 없지만 신규 개원 시 다국어 가능자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유의점도 있다. 내국인 환자를 대하는 방식으로 진료해선 환자를 만족 시킬 수 없다는 것. 필요 이상의 친밀감을 표출하는 것이 오히려 환자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어 보다 매너를 중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외국인 환자들은 데이터를 중시해 검사 없는 처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일례로 감기 진료 시 내국인 환자는 진료와 처방이 비교적 간단한 반면 외국인 환자는 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에 걸렸고 처방할 의약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도 설명해줘야 한다. 나라에 따라 의약품 제품명이나 성분이 달라지는 것도 영향이 있다.자국에서 받던 치료 방식과 우리나라 방식과 다른 경우도 많아 환자의 요구에 따라 진료 방식을 달리 디자인해야 하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이태원역 개원가의 모습■외국인 커뮤니티 통한 유입 많아…고정적 수요 기대마케팅 방식도 일반적인 의원과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의원은 포털사이트나 지하철역, 바이럴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방식으론 외국인 환자를 유입 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외국인 커뮤니티가 있어 이를 통해 여러 국내 정보가 오고 가는데 여기서 외국인 환자가 이용하기 좋은 병·의원이라는 입소문이 생기면 외부에서도 환자가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주재원 환자의 경우 임기가 끝난 뒤 후임자에게 본인이 이용하던 병·의원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아 수요가 고정적인 것도 특징이다.이와 관련 주재원 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한 의원 원장은 "외국인 환자가 광고를 보고 의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본원 역시 마케팅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진료의 질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환자가 유입된다"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자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진료의 종료를 사전에 알 수 있게 하는 방식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2022-08-20 05:30:00병·의원

우리의 무대는 단지 한국만이 아닙니다

메디칼타임즈=이동재 학생 지난 6월 약 한 달 동안 장기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의 마지막 경유지는 두바이였는데, 그곳에서 많은 외국계 병원들이 새롭게 건설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두바이는 탈석유, 산업다각화 전략 일환으로 의료관광을 유망분야로 꼽고 집중 육성 중이다. 따라서 의료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서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일례로 우리나라 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이곳에 진출해 척추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아직 의료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 해외 의료시장은 경쟁이 심하고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의료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은 2016년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해외진출법)' 시행 이후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73.7%로 중국과 베트남이 전체 중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의료해외진출법에 따르면 '의료 해외진출'의 법적인 정의는 해외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행위, 수탁 운영 또는 운영에 대한 컨설팅, 보건의료 종사자 파견, 의료기술 또는 정보시스템 등의 이전, 국외에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제공, 의료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제공 등을 일컫는다.과거에는 대부분 성형외과나 정형외과처럼 전문기술을 가진 병원이 개별적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추세는 종합병원, 병원 인프라와 같이 진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해외진출이 마냥 장밋빛 미래라고는 할 수 없다. 아직까지도 해외에 나가려고 하는 인력 및 투자 자금이 부족하다. 또한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성과가 드러나는 만큼 비교적 수익 실현의 부담감이 크다.게다가 해외 시장의 특성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이 의료 해외진출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진출 기관의 경험 부족으로 인하여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현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두바이에 진출했던 삼성의료원은 2013년 약 3년만에 영업부진으로 철수하였다. 어느 무역협회 관계자는 "삼성의료원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감정 교류가 필요한 내과부문으로 진출해 언어·문화적 장벽의 한계를 겪었다"며 "기존 내과부문에 진출한 하버드대 메디컬 센터 등 유명 선진 병원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었다. 그 결과 주로 한국에서 두바이로 파견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던 터라 수익성이 낮았고, 철수를 하게 된 것이다.이와 달리 두바이에 진출한 보바스 기념병원은 노인/재활을 주 타깃으로 프리미엄화를 내세웠고, 이 전략은 유효했다. 위와 같은 차이는 현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했는지에 따라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또한 위와 같이 직접적으로 병원을 현지에 만드는 것 이외에도 위탁운영이나 라이센싱과 같이 무형적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식도 있다.8월 한달 동안 SCOPE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들어온 해외 의대생의 통역을 맡고 있다. 그 학생이 자주 하던 말이 우리나라 병원은 매우 정돈되어 있으며,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특징이 바로 이 체계적인 시스템이며, 수출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실제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러시아 사할린시와 디지털진단센터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의료시스템 수출의 시작을 알렸다. 의사라는 직업은 사업과 사명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있다. 사명만을 강조하다 보면 '인간' 의사 본인의 삶을 피폐하게 몰고 가게 되며, 사업만을 강조하면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는 그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점점 그 길을 가기 힘들어지고 있다.사업과 사명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한국 의사의 현실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건강보험 급여 확대와 비급여 통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또한 공공의대 신설이나 수술방 내 CCTV 설치와 같이 정성적인 부분까지 의사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우리의 눈은 단지 한국에만 머무를 필요가 없다. 눈을 돌려 해외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흔히 해외에서 의사를 하는 방식으로는 개개인이 독립적으로 USMLE에 응시해 미국 의사 자격증을 얻는 것과 같이 그 나라의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 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도 병원 자체가 국외로 진출한다면 해외에서 의사를 하더라도, 적정한 의료수가와 삶의 질이 보장 받는 곳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병원시스템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병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정부에서도 해외 의료수출을 국가적인 과제로 설정하여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는 현 상황에서 미래에는 더욱 더 많은 의료기관들이 국외로 나아갈 것이고, 그때 개인들도 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주어질 것이다. 많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자신의 무대는 세계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2022-08-16 05:00:00오피니언

녹지병원 내국인 진료제한 위법 판결…영리병원 초석 될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영리병원에 대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도입하려는 지자체 정책방향이 필수의료체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금지한 제주도의 조건부 개설 허가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지난 5일 내렸다.앞서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는 지난 2017년 8월 제주 서귀포시에 녹지병원을 설립했다.다만 제주도는 영리병원 운영을 제한하려는 취지에서, 2018년 12월 내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 만을 대상으로 병원을 운영하라는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하지만 녹지병원 측은 제주도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내국인의 진료를 금지하는 것은 의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결국 이번 판결에서 법원이 녹지병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영리법원 운영의 초석이 마련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녹지병원 전경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판결과 영리병원 도입을 추진하려는 지자체의 정책방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의협은 "의료기관의 목적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 우리나라 의료법 33조에서도 의료기관 설립이 가능한 기관은 비영리 법인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의료에 공공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고 영리행위로 개방될 경우 환자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의협은 이 같은 판결이 기존의 의료법을 뒤집고 영리병원을 합법화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보다 오로지 영리추구 만을 위해 운영될 수 있다는 것. 영리병원의 도입은 대형 자본 투자로 이어지고 결국 의료는 이윤창출의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의협은 "영리병원의 도입으로 우리나라 의료제도와 시스템 전반이 이윤 만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치명적 위해를 끼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는 소위 돈이 안 되는 필수의료과목을 퇴출시킬 것이고, 필수진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들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영리병원의 횡포에 밀려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규탄했다.이 같은 상황은 지방 중소 의료기관 폐업을 부추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고,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의협은 지금은 감염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찾아올 의료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봤다.의협은 "정부와 지자체에 영리병원 도입에 대한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향후 의료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의논해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건강한 모델을 같이 함께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2022-04-06 12:00:56병·의원

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동남아 시장 진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인도네시아 법인명은 시지바이오 네오리젠 인도네시아(CGBIO NEOREGEN Indonesia, 이하 네오리젠)이다. 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법인 개요 및 인도네시아 경제 규모 현황네오리젠은 '새롭게(NEO) 재생한다(REGEN)'라는 의미로, 시지바이오의 재생의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선진화된 의료기술 및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했다.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의 시장성과 유망성을 높게 평가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 시지바이오의 메디칼 에스테틱 제품 및 의료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시술을 제공하는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Medical Aesthetic Clinic)을 운영하고 자사의 제품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유통 및 공급하는 거점으로서도 활용할 예정이다.시지바이오의 메디칼 에스테틱은 바이오 소재 의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생의료 분야의 노하우를 에스테틱 시술에 접목한 미용성형 토탈 솔루션을 말한다. 시지바이오는 2006년 설립 이후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도약, 많은 사람들이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해 왔다.향후에는 제품 연구와 생산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실 및 공장 설립 등 현지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현지 협력사와 의료기기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는 등 중동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하기 위한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네오리젠은 필러 시술, 가슴마사지기 및 줄기세포 지방이식을 통한 가슴확대 솔루션 등 인도네시아 현지인 또는 관광객들에 종합적인 미용성형 시술을 제공한다. 특히 선진 의료수준과 관광자원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 관광(Medical Tourism)'이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네오리젠을 동남아시아의 의료 관광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에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향후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 사업의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02-15 11:19:46제약·바이오

인천세종병원, 인천시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기관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지난 20일 외국인 환자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시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관에 선정됐다.인천세종병원 코디네이터의 외국인 환자  컨설팅 모습.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2회 연속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외국인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인천시가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해외 의료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2019년 처음 시행했다.인천세종병원은 다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외국인 환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문성을 갖춘 외국인 환자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어 1:1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아울러 해외 의료 홍보 활동 및 해외 현지 마케팅, 해외 의료진 연수, 국제 의료 교육 및 국내외 사업설명회 및 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인천세종병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인천시 지정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관 자격을 유지한다.박경서 국제진료센터장 겸 인천국제의료연합회 회장은 “환자 입국 전 케어부터 진료, 검사, 입원, 퇴원,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면서 외국인 환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면서 “40여 년 간의 치료 노하우를 기반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환자까지 진료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의료 나눔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오병희 원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을 기반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1-27 15:04:26병·의원

국제녹지병원 허가 취소 '부당'…영리병원 논란 재점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제주 국제녹지병원의 개설허가 취소가 부당하다는 고등법원 판결로 영리병원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행정1부(재판장 왕정욱 부장판사)는 18일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낸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개설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제주 국제녹지병원 전경. 이는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가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처분 취소가 적합하다는 판결을 뒤집은 셈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12월 내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허가를 냈다. 제주도는 조건부 개설 허가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개원이 연기되자 2019년 4월 청문 결과를 거쳐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했고, 병원 측은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진보 성향 보건시민단체 연합체인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법원 결정을 강력 규탄했다. 무상의료본부는 "박근혜 정부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추진하고, 문재인 정부가 방조한 영리병원 설립에 정당성을 부여한 광주고등법원 판결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병원 사업 경험이 전무한 부동산 기업인 중국 녹지그룹은 국내에서 영리병원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의료법인을 파트너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필연적으로 국내 의료법인 우회 진출 문제가 제기됐다. 이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원희룡 지사는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으로 영리병원을 허가했고, 문재인 정부와 복지부도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조차 보지 않고 이를 방기했다"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민의 의사를 거스르며 사태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무책임하게 지사직을 내던지고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무상의료본부는 "코로나19의 끝을 알 수 없고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광주고법은 공공의료와 국민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영리병원 설립을 정당화했다"며 "돈이 되지 않은 치료는 거부할 수 있는 영리병원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영리병원 확산을 초래해 감염병 대응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녹지그룹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영리병원을 세우겠다는 의료자본과 이를 알면서도 허가해 준 원희룡 전 지사, 영리병원 설립을 묵인했던 문재인 정부 그리고 이들의 손을 들어 준 광주고법 모두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녹지국제병원 폐기와 영리병원 설립 저지를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8-19 09:59:01병·의원

끝나지 않은 영리병원 이슈…녹지병원 소송 결과 촉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 국제녹지병원 행정소송 선고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결과를 두고 의료계와 시민단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결과에 따라 녹지국제병원 개원 향방은 물론 의료계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제주국제녹지병어ㅜㄴ 지난해 제주도청은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 전 청문'에서 청문조서와 청문주재자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허가 취소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허가취소 이유로 녹지병원 측이 개설 기한에 임박해 개원시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청문결과 병원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판단이 주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녹지병원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개원허가 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다. 재판 쟁점은 영리병원에 내국인 진료를 금지할 수 있는 지 여부. 녹지측은 제주도가 진료 대상을 제주 방문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정해 사실상 내국인 진료를 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측은 녹지병원 개설허가 취소 절차는 정당했다는 의견이다. 원희룡 제주도시사가 밝힌 취소사유처럼 현행 의료법에서 정한 3개월의 기한을 넘겨서도 개원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개원 준비 노력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개원 시한만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는 것.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제주지방법원 행정1부(김현룡 수석부장판사)는 20일 오후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녹지그룹)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와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취소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병원 개원을 꾸준히 반대해 왔다. 이에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영리병원은 단 하나도 허용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녹지그릅에 패소 판결을 내려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 대한의사협회도 앞서 녹지병원 개원이 이슈가 됐을 당시 영리목적 개원은 의료체계 왜곡을 초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행정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이후 미칠 파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의료계 관계자는 "제주도가 패소할 경우 영리병원 개원이 맞닿아 있는 만큼 의료계에 미칠 여파가 클 것으로 본다"며 "반대로 녹지 측이 패소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0 11:07:12병·의원

"안심하고 참여하세요" 오프라인 행사 준비하는 학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산발적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술대회를 미루고 미루던 의학회들이 잇따라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 추진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병행하면서 방역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장 이달 초만해도 대한심장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의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 당장 3~4일 경주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는 심장학회는 아예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만들었다. 지침은 ▲학회장 도면 및 입장 관리 체계 ▲학회장 주변 환경 관리 ▲학회 진행 요원 관리 ▲회원 참석자 예방 수칙 및 학회 운영 ▲전시업체 직원 관리 및 운영 등이 들어있다. 심장학회 학술대회장 도면. 입장관리 방안이 담겨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9~10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800명 수용이 가능한 학술대회장에 참여 인원을 600명으로 제한하고 정부 방역 지침을 적용한다. 더불어 온라인 중계를 병행한다. 정형외과학회도 별도의 코로나19 대비 '지침'을 마련해 안내하고 있다. 정형외과학회는 30일부터 2박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 일부 중요 강의를 실시간 중계한다. 학술대회 참가자 지침에는 현장을 비롯해 회의장, 전시장 등에서의 행동수칙은 물론 식사 및 쉬는 시간 활동 방법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았다. 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참가자 지침 중 일부. 강의장을 출입할 때는 입장 제한 인원 확인을 위해 매번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 모든 입출입 기록을 저장하고 강의장 안 사진 및 영상을 수시로 촬영해 기록을 보관할 예정이다. 정형외과학회는 "여름 성수기에 학회를 부산에서 연다는 것에 다소 부담이 있다"면서도 "해외 관광객 감소로 숙박 어려움이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그러면서 "좌석 배치를 멀리 하고 학술대회장 출입 확인을 위한 바코드 인식을 자주 하도록 할 것"이라며 "발열체크, 단체 회식 및 유흥업소 이용 제한, 방역에 관한 서약서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0-07-02 12:00:40학술

아직 끝나지 않은 제주 영리병원 이슈…소송 각축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 국제녹지병원이 제주도의 개설허가 취소로 일단락 된 듯 보였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모습이다. 녹지병원측이 개설허가 취소 이후 근로자들에게 사업철수 의사를 밝히고 해고통지 등을 실시했지만 행정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 제주국제녹지병원 모습. 지난해 제주도청은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 전 청문'에서 청문조서와 청문주재자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허가 취소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허가취소 이유로 녹지병원 측이 개설 기한에 임박해 개원시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청문결과 병원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판단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녹지병원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개원허가 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다. 재판 쟁점은 영리병원에 내국인 진료를 금지할 수 있는 지 여부. 녹지측은 제주도가 진료 대상을 제주 방문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정해 사실상 내국인 진료를 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현행 의료법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해 진료를 거부하면 안 되도록 규정된 만큼 제주도의 주장이 틀리다는 것. 특히, 제주특별법상 의료기관 개설 특례에 따라 도지사의 개설 권한을 인정하더라도 내국인 진료를 불허하는 부관을 단 것은 법률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태평양은 제주지법 제1행정부의 심리로 열린 영리병원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를 다룬 2차 변론에서 약 50분간 설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측은 녹지병원에 대한 개설허가 취소 절차는 정당했다는 의견이다. 원희룡 제주도시사가 밝힌 취소사유처럼 현행 의료법에서 정한 3개월의 기한을 넘겨서도 개원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개원 준비 노력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개원 시한만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는 것. 양 측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재판 결과는 향후 영리병원 허가에 하나의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재판부의 결정에 눈길이 쏠리는 상황이다. 법원은 오는 7월 21일 3차 변론기일에서 제주도와 녹지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뒤 변론을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녹지그룹은 2017년 8월 778억 원을 투자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 내 지상 3층·지하 1층 건축 연면적(1만8223㎡)에 47개 병상과 4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개원을 추진 한바 있다.
2020-06-24 11:56:1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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